레이 커즈와일은 2020년이면 컴퓨터의 성능이 인간의 두뇌를 따라잡고, 그로부터 10년이 지나면 사람들이 자신의 두뇌의 모든 기억을 컴퓨터에 다운로드 시킴으로써, 두뇌를 컴퓨터에 재구성(reverse-engineer) 함으로써 “정신적 영생”을 얻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컴퓨터 성능의 발전 속도를 생각하면 충분히 생각 가능한 일이고, 어쩌면 2020년 이전에 이러한 일이 일어날 지도 모르는 일이다. 무서운 점은 모든 변화들이 멱급수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멱급수의 속성상 변화의 속도는 날이 갈수록 가속에 가속을 더한다. 앞으로 10년 안에 컴퓨터 성능이 현재보다 10억배가 좋아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단순히 내가 뇌에 저장하고 있는 기억들을 어떤 컴퓨터에 다운로드시킨다고 해서, 그 컴퓨터를 “나”라고 부를 수 있을까? “나”라는 사람이 갖고 있는 정보가 “컴퓨터”라는 대상에 전이된 것이지, 그 컴퓨터의 전원이 켜지는 순간 마치 영구 결빙으로 100년간 보존되었던 사람이 다시 깨어나는 것과 같은 그런 경험을 “내가” 할수 있을까? 그건 아닐 것이다. 컴퓨터가 나를 가져간 거지, 내가 다시 태어난 것은 아닐 테니까. 이를 조금 다르게 말하자면, 설령 나의 “Mental”적인 부분이 다 다운로드 될수 있더라도, “Spirit”의 부분은 절대로 다른 곳으로 다운로드 될수 없을 것이다.
재밌네여, 사람이 컴터속으로 들어가는군여
이러한 내용을 Cowboy Bebop의 Episode에서 다룬적이 있지요. 정신적인 영생을 얻고 육체를 버림으로서 일렉트로닉 유토피아를 추구하자는 교주(만들어진 이)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목숨을 버리고 하는 등의(더이상은 스포일러라 ㅎㅎ) 일이였었는데, 개인적인 생각엔 기술적으로는 가능할 지는 모르나 육체라는 것도 인간의 구성에서 아주 중요한 몫이라고 생각하기에 반대에 가깝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