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itocracy, Plutocracy

“하남비 (하늘에서 남자가 비처럼 내려와)” 라는 한 케이블 TV 프로그램을 보면, 차가 조금 딸리거나 벌이가 시원찮은 남자들은 대놓고 점수가 깎이고, 반대로 외제 스포츠카를 소유한 강남 성형외과 원장쯤 되면 곧바로 “훈남” 소리를 듣는다. 한국 남자들이 “남보원”을 보고 통쾌해 한다면, 한국 여자들은 “하남비”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낀다. 실리콘밸리에 살아본 적도 없으면서 그쪽동네 이야기를 하는건 포크레인 앞에서 삽질하는 짓이지만, … Continue reading Meritocracy, Plutocracy

Shine in small things

병특으로 일하던 사회 초년병 시절, 대만에 출장을 간 적이 있다. 그곳에서 자수성가로 매우 큰 사업을 하고 있는 분과 운좋게 저녁먹을 기회가 있었다. 그에게 성공의 비결을 물었더니 심플하게 “Shine in small things”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네가 하는 일이 아무리 하찮게 느껴지더라도 그 일을 최대한 열심히 하라는 거였다. (내가 하는 일이 당시 그에게 매우 하찮게 보였나보다 … Continue reading Shine in small things

한옥의 세계화

나는 한옥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굳이 유일한 관계를 찾자면 TEDx Seoul에서 한옥에 관심이 많으신 “동네 건축가” 황두진님을 만났다는 것과, 언젠간 외국인들을 위한 한옥 스테이 사업을 하겠다고 10년째 똑같은 레파토리를 읊고 있으면서도 꾸역꾸역 IT쪽 일만 하고 있는 친구가 한명 있다는 게 전부다. 요새 뉴욕의 비빔밥이나 Kogi 타코등을 통해 “한식의 세계화”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관련있는 … Continue reading 한옥의 세계화

직장, 직업, 소명

“당신이 만일 단순히 직장에 다니고 있다면, 일을 하는 주된 동기가 급여를 받기 위해서일 테고, 주말이 언제 올까 눈이 빠지게 기다릴 것이며, 아마 직장일보다 더 만족을 주는 다른 개인적인 취미를 찾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당신이 만일 직장이 아닌 “직업(커리어)”의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이보다 더 큰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일을 통해서 자신의 발전과 사회적 위치 향상, 그리고 … Continue reading 직장, 직업, 소명

블로거 이야기

처음에는 구글 캘린더에 버그가 생긴 줄 알았다. “벌써 7월이라고? 그럴리가 없어!” 지난 4월, 5월, 6월이 도대체 어떻게 지나갔는지 도무지 알 방도가 없다. 지난 4월부터 블로거닷컴의 메인 프로덕트 매니저가 되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텍스트큐브 통합 공지 시점을 전후로, 기존에 블로거 일을 하던 미국인 프로덕트 매니저 두명의 신상에 변화가 생기면서 내가 블로거닷컴이라는 작지 않은 서비스를 덜컥 … Continue reading 블로거 이야기

매가리 없는 우수생들

유럽에서는 대학교까지의 모든 교육이 무료라는데도 대학에 안 가고 취직을 하는 학생들이 더 많은 반면, 우리나라는 동혁이형이 샤우팅을 외치지 않을수 없을 정도로 대학 등록금이 세계 1-2위 수준으로 높은데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졸업생의 절대 다수가 대학에 진학한다. 어쩌면 우리나라 대학 교육이 무료가 될때가 바로 우리나라 대학 입시가 지금처럼 살인적이지 않게 될 때일지도 모른다. 마치 루이비통 가방이 선망의 대상인 … Continue reading 매가리 없는 우수생들

선순환, 악순환 사이클

도심속 공포체험, 이런걸 하기 위해서 그다지 멀리 갈 필요는 없다. 그저 가까운 동네 치과에 가면 된다. 치과를 자주 찾지 않는 사람은 치아가 계속 나빠지게 되고, 치아가 점점 나빠질수록 치과치료는 더욱 길고 고통스러워지게 된다. 환자는 이걸 안 나머지, “언젠가 한번 싹 대공사를 하지” 라는, 그다지 현실성 없는 생각을 스스로에게 주입시키며 치과 치료를 차일피일 미룬다. 그러느라 치아는 … Continue reading 선순환, 악순환 사이클

미국 스타트업 비자, 한국의 VC

미국 경기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스타트업 비자의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미국 투자회사로부터 10만불을 포함, 총 25만불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는 창업 기업중, 2년내에 5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100만불 이상의 투자 또는 매출을 올리는 기업의 창업자에게는 영주권이 부여된다는 내용이다. 아직 입법된 것은 아니고, 제안중인 안이다. 그런데 이 스타트업 비자의 입법을 주도적으로 로비하고 있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 Continue reading 미국 스타트업 비자, 한국의 VC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기회

만일 누군가 내게 인터넷 분야에서 큰 돈을 벌수 있을만한 사업기회가 아직도 남아있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아마 “컨텐츠 제작자들에게 제대로 돈을 벌수 있게 해줄수 있는 방법” 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물론 이건 나만 아는 얘기는 당연히 아니고.  웹은 컨텐츠 소비를 누구나 쉽게 가능하게 해 주었다. 과거에는 컨텐츠가 다양한 형태로 존재했지만 (책, 음반, 영화…) 이제 웹의 시대에는 모든 컨텐츠가 … Continue reading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기회

우린 도대체 누구인가?

한국인들은 자기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고 다른 민족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말도 들었지만, 동계올림픽을 치르는 요즈음을 보면 우리 자신에 대해서 조금은 후한 점수를 주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체 우리는 누구길래 시설도 없고 인기도 없는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고,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이제 거의 난대성 기후에 접어들기 시작한 나라가 동계올림픽 세계 5위에 (현재 기준) 랭크되어 있는가? … Continue reading 우린 도대체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