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특으로 일하던 사회 초년병 시절, 대만에 출장을 간 적이 있다. 그곳에서 자수성가로 매우 큰 사업을 하고 있는 분과 운좋게 저녁먹을 기회가 있었다. 그에게 성공의 비결을 물었더니 심플하게 “Shine in small things”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네가 하는 일이 아무리 하찮게 느껴지더라도 그 일을 최대한 열심히 하라는 거였다. (내가 하는 일이 당시 그에게 매우 하찮게 보였나보다 -_-;) 그도 그런 하찮은 일부터 시작했지만 남보다 훨씬 잘 해내서 결국 부각을 받게 되었고, 큰 성공을 일구어 내었다. 중국 최고의 갑부도 폐지 장사에서부터 시작했다 하지 않던가.
물론 가치없는 일을 성실히 하는 것보다, 가장 임팩트가 큰 일을 골라서 그것만 하면 된다. 우직한 노력이 아니라 창의성으로 인정받는 시대고, 게으른 천재가 10만명을 먹여살리는 시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면서 느끼는 것은, 성실한 자세는 내 주변에 사람들을 모아주고, 또한 그들이 내 편이 되도록 해주는 묘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얼마전에 대학교에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알바도 열심히 하는, 내가 무척 좋아하는 후배를 만났다. 지금 하는 일이 그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가 가진 꿈과 그의 능력에 비해서 한참을 못 따라 주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가 하고 있는, 어쩌면 하찮을 지도 모르는 일을 성실히 해내서, 인정을 받고 보람도 느끼고 사람도 얻는 경험을 한번 해보길 바래본다. 잡념없이 성실히 일할 수 있는 것도, 오직 젊을때만 가질 수 있는 특권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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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에겐 하찮은 일도 성실히 하는 자세가 분명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명한 지도자라면 하찮은 일 시키고 성실을 요구하기 보단, 쓸데 없는 일은 과감히 없에고 되도록 적재적소의 일을 시켜서 조직 구성원의 동기 부여를 도와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