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표현에 “ask for forgiveness not permission”, 즉 “허락 대신 용서를 구하라”는 표현이 있다. 매사에 “이거 해도 되요? 저거 해도 되요?” 라고 상사에게 묻는대신, 만일 문제가 될 경우 용서를 구하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본인의 책임하에 일을 저지르고 보자는 것.
일을 하다보면 자신있게 자기 주장을 펼치지 못하고 여러가지 옵션과 각각의 경우의 장단점을 나열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럴 경우에 이런 장점이 있는 반면에 이런 이슈가 있을수도 있고, 저련 경우에는…” 이런 식. 일견 모든 면을 신중히 검토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런 사람들과 일하면 도무지 속도가 나지 못할때가 많다. 반대로 말을 전혀 안하고 혼자서 사고치고 다니는 것도 문제지만^^ 모든 면을 면밀하게 꿰뚫고 있다는 전제하에, 본인의 판단과 책임하에 일을 스피디하게 주도해 나가는 사람들과 일하기가 훨씬 편하다.
여러가지 옵션과 각각의 장단점을 늘어놓는 방식의 가장 큰 문제는, 결정의 리스크를 다른 사람에게 전가시킨다는 점이다. 세상에 완벽한 결정은 없고 어느 정도의 리스크가 있게 마련이다. “허락을 구하는지, 용서를 구하는지”의 차이는, 종종 일의 리스크를 본인이 질 준비가 되어 있느냐, 상사등 다른 누군가에게 전가시키려고 하느냐의 멘탈 차이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만일 리스크를 비겁하게(!)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고 싶지 않으면, 허락보다는 용서를 구하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와닿는 내용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