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유머사이트 커뮤니티중 하나인 치즈버거 네트워크의 벤 허 CEO가 쓴 글. 2011년에 300억에 달하는 투자를 받고 잘 나갔지만, 투자받은 금액을 거의다 까먹고 방향을 상실하고 조직이 갑자기 커지는 바람에 회사가 망할뻔한 과정을 너무도 솔직하게 썼음. 원문을 읽어보시기 추천.
딱 한가지 대목만 소개하자면, Amber Dunn 이라는 임원이 있었는데, 그녀는 암 환자였었다.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회사의 3분의 1을 해고하게 되었고 결국 암 환자인 그녀마저도 회사를 떠나야 했는데, 그후 몇달 뒤 그녀가 세상을 떠났던 것. 물론 원래부터 말기암 환자였기에 어느정도 예상 가능한 결과일 수도 있고, 회사에서 해고된 것과 암의 진행은 아무런 상관이 없을수도 있겠으나, 여전히 너무나 마음아픈 일이고 마치 회사의 해고와 암의 진행이 뭔가 관련이 있었던 건가, 이런 별의별 생각이 다 들만한 일.
월 방문자 수천만명에 이르는 치즈버거 네트워크 정도 되면 모든게 다 안정적으로 돌아갈 것 같은데 내부적으로는 이런 어려움들이 있었던게 굉장히 놀라웠음. 다른 회사들은 다 잘 하고 있는것 같지만, 스타트업이라면 어디나 다 어려움이 있고 답을 찾기 위해 여러가지 방황하면서 소설책 서너권이 나오는 과정.
하지만 미래가 확실히 보장되지 않았다는 사실, 미래는 우리가 만들기 나름이라는것 자체가 어쩌면 여행을 즐겁게 하는 요소인 거고, 그러한 불확실하지만, 바로 그 불확실성때문에 그 어느것보다 신나는 여정을 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 스타트업들이 가장 감사해야 할 제목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