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이런 조건의 이벤트가 발생하면 이걸 해라” 라는, conditional executable 선언문? 같은 서비스. 서비스가 처음 나왔을때는 마치 구글 검색창처럼 inline command의 형태를 띄고 있었고 상당히 geek 스러웠는데 요새는 많이 user friendly interface를 갖추고 있는듯.
사실 if… then 문이라는 것은 세상의 어떤 조건도 대입할수 있기 때문에 너무 막막할수 있는 서비스였는데 (시스템이 너무 open-ended 면 오히려 너무 막막하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게 되는…) 요새는 수많은 템플릿들을 “recipe” (레시피) 라는 단위로 만들어 놓아서, 이런 막막함을 줄여주는 것 같다.
요새 IoT가 각광을 받으면서 각종 기기들끼리 서로 대화할수 있는 common layer interface가 중요해지고 있는데, IFTTT도 이런 기회를 노리고 있는듯. “날씨가 60도 아래로 내려가면 집의 히터를 틀고 커피 머신을 가동시킬것”, “아침 8시가 되면 테슬라 자동차한테 차고에서 빼서 대기하라고 할것” 이런것을 사람도 이해하고 기계도 이해할수 있는 언어로 프로그래밍 할수 있으니까.
우리가 코딩이라고 하면 개발자가 eclipse를 띄우고 작업하는 것만 생각하지만, 사실 IFTTT는 훌륭한 코딩의 종류라고 할수 있다. 조건에 따라 이런 반응을 해라, 라고 로직을 짜는게 코딩의 일환이니까. 좋은 IFTTT 레시피를 만드는 것은 자바 9단을 필요로 하는게 아니고, 오히려 생활 속에서 유용한 IFTTT 레시피가 뭘까를 생각하는 능력과 아이디어가 더 중요하다.
나도 요새 “이런거 있으면 어떨까?” 라고 생각할때 IFTTT 를 검색해 보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우린 구글식으로 Snippet 을 쓰는데 (한줄짜리, 오늘 뭐했는지를 로깅하고 팀원들과 공유하는것), 가장 심플한게 구글닥이니까 그걸 썼다. 근데 사람들에게 alert를 하는게 문제였다. 그래서 IFTTT에서 “특정 시간에 slack 채널로 메시지 보내는” recipe를 활용해서 alert가 날아가게 했다. 우리 팀은 특정 시간에 이 메시지를 슬랙 채널에 받게 된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게임이 시작할때 IFTTT를 활용해서 특정 트윗을 날리고 몇명한테 mention을 걸어서 게임에 대해서 alert를 주는것도 만들었다. (자이언츠 팬이라서가 아니라 자이언츠 경기가 있는 날이면 Caltrain 열차가 너무 붐벼서…) 아무튼 IFTTT 체크해 보시길. 재미있는 recipe들이 아주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