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네에서 요새 느끼는 투자 분위기 두서없이 정리, 공유.
- Winter has come. 투자라는 것이 분위기에 많이 좌우되는 것이기에, 확실히 VC 펀딩의 열기가 작년 재작년에 비해서 전반적으로 많이 줄어든 것은 부인할수 없음
- 이익 만들어서 VC 펀딩이 필요없는 회사를 만들어라, 이런 이야기들이 계속 부각됨. 다들 모르는 바는 아닐진대, 그 단계까지 가는것도 투자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니, 스타트업 펀딩이라는 것이 없어지진 않을것.
- 그동안 밸류에이션을 키운 것이 일부 전략적 기관투자가와 Private equity 등이었다면 그쪽 투자가들이 한풀 꺾이면서 좀더 rational한 투자가 되지 않을까 다들 기대하는듯. Corporate이 투자를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아무래도 VC에 비해서는 return %에 살짝 덜 민감하기에 그만큼 scrutinize 하지 않는다는 생각인듯.
- 그러나 시장에 돈은 예전에도 많았고 지금도 많고 앞으로도 많음. 마크 앤드리슨 말처럼 VC 펀드로 투자되는 돈은 전세계 자금의 한자리수 %. 나머지 자금들이 VC펀드를 훨씬 상회하는 월등히 좋은 투자 퍼포먼스를 내고 있냐하면 그렇지도 않음. 따라서 LP 사이드에서 이쪽으로 오는 자금이 완전히 없어지진 않을것이고, 따라서 벤처투자는 있을수밖에 없음 (VC는 어쨌든 펀드를 결성했으면 “putting money to work” 해야 하니까..)
- 투자가 안된다기보다는 밸류에이션에 있어서 소위 말하는 “헤어컷”이 적용되는 거고 스타트업에서도 상장사 기준으로 조금은 더 수렴하는듯. 지금 투자할 회사가 전혀 없다, 라는 생각보다는 기다리면 더 좋은 회사에 더 좋은 밸류에이션에 들어갈수 있을 거다, 라는 기대감에 더 가까운듯
- 그 와중에 크고 똑똑한 스타트업들은 이미 작년 장에서 다 “땡겨놔서” 이젠 열심히 execution mode. 물론 이런것들도 투자 사이드에서 먼저 initiate 한 경우가 많음.
- 큰 베팅에 관심있는 투자사들은 다들 모바일 다음이 뭘까를 고민하고 있고, VR/AR, 아마존 Echo등 “스크린”을 벗어난 “pervasive computing”이 그 다음 미래라는데는 다들 동의하는듯
- 그러나 모바일이 야구로 치면 9회초까지 온건 당연히 아니고, 아직 3-4회 정도 되었기에 아직도 기회가 많이 남아있다는 의견도 많음. 이미 경쟁이 포화상태에 이른 모바일 게임같은쪽 말고, 모바일로 할수 있는 다른 것들에 대해서 관심들이 많은듯. 수십억명의 인구가 “세상을 이용하는 창”으로써 새롭게 스마트폰을 갖게 되었는데 여기서 오는 기회란 것은 정말 어마어마한것.
- 특히 아시아에서 메신저가 하나의 새로운 플랫폼 내지는 O2O 의 확실한 인터페이스 layer로 자리잡은것에 상당히 큰 관심을 기울이고, 공부들을 열심히 하고 있는듯. 여기에 실리콘밸리가 잘 하는 AI/머신러닝/빅데이터/agent technology를 접목해서 재미있는 새로운 서비스들을 개발할 거라는 것은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 (일례로 드는 사례가 야구장에서 자리에 딱 앉으면 에이전트가 메시지를 보내서, “너 지금 맥주 마실래?” 라고 물어본다든지, 이런것들.. 이런거 하려고 해도 LBS + context awareness + personalization (유저가 좋아하는 맥주 브랜드) + 결제 + 메신저 UI와 결합된 에이전트 테크놀로지 등등이 다 적용되어야 하니까..)
- 일단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