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부부가 있었다.
맞은편 집에서 빨래를 해서 널때면, 아내는 늘 빨래가 깨끗하지 않다고 지적을 했다. 늘 뭐가 묻어있는 거였다. “빨래를 도대체 어떻게 잘못하길래 매일 뭐가 묻어있지?”
그러던 어느날 하루는, 맞은편 집에서 빨래를 해서 널었는데 드디어 아내가 보기에 깨끗한 빨래였다. 아내는 자기가 그토록 얘기를 해서, 건너편 집에서 이제서야 그 얘기를 들었나보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듣던 남편이 조용히 말하길.. 그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오랜만에 우리집 창문을 닦았다고 했다.
— 파울로 코엘료의 글 중에서.
성경에도 남의 티끌은 보면서 자기 눈에 박힌 기둥은 못 본다는 말이 나온다.
덮어놓고 상대편 진영에 날리는 날선 비판들…
아니면 우리 업계에서 본다면, 이를테면 스타트업을 향한 각종 충고와 어드바이스들?
뭐가 묻어있는 것이 남들의 빨래인가, 자기의 유리창인가? 때때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현상을 그대로 보기 vs. 자신의 생각 체계를 덮어놓고 다른 대상에 투영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