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bly, Wix, Squarespace 등은 모두 웹사이트를 쉽게 만들수 있게 해주는 툴인데 최근들어서 다들 높은 밸류에 투자받으면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분위기. Weebly같은 경우는 텐센트가 들어왔는데, Rakuten과 더불어 아시아 인터넷 기업들이 투자/제휴대상을 아시아뿐 아니라 실리콘밸리 포함 전세계로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듯. 아마 Line도 장에 올라가서 자본 확충하면 그런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 있다고 봄. 우리나라 인터넷 기업들도 역설적으로 중/일 아시아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투자나 제휴대상을 해외로 보다 확대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수도. (참고: 타파스 미디어는 Daum의 투자를 받았음)
암튼 Weebly는 개인적으로 몇년째 쓰고 있는데 정말 툴 잘 만들었고, 진짜 자주 업데이트되는 툴중 하나. 세세한 UI가 진짜 지난주 다르고 이번주 다를때가 있음 (물론 너무 자주 바뀌는 것도 적응이 쉽게 안되는 문제가 있을수 있지만..). 웹사이트 2천만개를 돌리고 있는 툴이니 5천억 밸류 충분하다고 봄. 기업의 가치는 역설적으로 우리회사 문닫는다 라고 했을때 예상될수 있는 고객들의 아우성과 불편으로 간접 산정될 수 있음^^. 자사 홈페이지를 어떤 툴로 만들어서 잘 돌리고 있는데 갑자기 없어져서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하면 아우성 나올 만함. 또한 그런 면에서 강력한 락인효과도 존재.
아무튼 이런 웹사이트 툴이 새로이 각광받는걸 보면서 느끼는게.. 참 기술 수용주기가 짧다고 느껴지면서도 생각보다 길수도 있다는 것. 구글에 있었을때 2009년 전후해서 웹사이트 빌드 툴 기획을 많이 했었는데, 특히 스몰 비즈니스의 경우 상당히 많은 경우 90년대 말에 만든 홈페이지를 그대로 쓰고 있는 경우도 많아서 (특히 미국 경우), 몇번 클릭으로 홈페이지 만들고 특히 모바일에도 쉽게 대응할 수 있게 해주는 툴에 대한 니즈를 구글에서도 봤었다 (물론 웹사이트 빌딩의 마지막 스텝은 자동으로 애드워즈 키워드를 구매 – 처음에는 25불정도 무료 밸류를 주면서 – 하게 하는 것). 그게 벌써 5년전인데 이제서야 웹사이트 툴 제작 서비스들이 새로이 주목을 받고 있는것. 무려 지금이 2014년인데 “웹사이트 만들어 주는 툴”들이 이렇게 새로이 주목을 받는다는걸 생각해 보면.. 어떤 시장이 무르익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시간이 걸리는 거고, 너무 시대를 앞서서 어떤 트렌드를 주도한다고 해서 그 시장의 파이를 먹는건 아닐수도 있다는걸 다시 확인할수 있다. 마찬가지로 지금 나오고 있는 트렌드들 – IoT 등등 – 도 시장이 완전히 무르익고 그 안에서 거대 사업자들이 나오기까지는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릴수도 있음. 그러기에 농담삼아 지금 사업하기 위해서 아이템을 찾으려면 10년전 Wired 잡지 기사를 보든가 5년전 SKT 사업 기획서를 보라는 말이 나오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