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ify가 자체적으로 발표한 것 역시 그다지 큰 금액이 아니고 한번 스트리밍에 $0.006-$0.0084정도가 record label (음반회사)로 가는 것으로 발표하고 있는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음반회사도 자기들의 cut을 떼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극히 소수를 제외하고는 Spotify를 통해 의미있는 돈을 벌수 있는 컨텐츠 저작자는 사실상 전무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는 얘기.
반면 소비자에게는 Spotify가 한달에 몇불 수준의 적은 금액만 내고 수백만곡에 달하는 음원을 모두 내것처럼 액세스 할수 있기 때문에 더할나위없이 좋은 서비스인 셈. Spotify는 이러한 consumer benefit을 토대로 회원을 끌어들이고, 거대한 회원 베이스를 레버리지해서 컨텐츠 저작자들을 울며 겨자먹기로 들어올 수밖에 없도록 해놓은 서비스라고 보면 되는것.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드는 의문은.. 이게 과연 장기적으로 유지 가능한 모델일까 라는점. 인터넷의 힘을 레버리지해서 재빨리 컨수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그러한 “채널 장악”을 무기로 컨텐츠 저작자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안되게끔 구조를 만드는 것까지는 좋은데, 위의 예에서 보다시피 컨텐츠 저작자에게는 말도 안되게 돈이 안되는 네트워크인 반면, 컨텐츠는 양질의 컨텐츠일수록 필연적으로 저작 비용이 드는거라서, 여기서 기본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상의 미스매치가 발생하는 셈.
때문에 참여자들이 해당 플랫폼에서 열심히 돈벌 생각을 하기보다는 해당 채널은 단순 홍보의 채널로 사용하고 실제 돈을 버는 것은 별도의 채널에서 (소위 off-network) 벌려고 고민하게 되는 것이고 (동일한 현상이 유튜브의 MCN (multi channel network) 에서도 보여지고 있음),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면 플랫폼 사업자들에게도 장기적으로 리스크 요소로 작용하게 되는것. 실제로 Spotify나 Pandora등 스트리밍 서비스들 역시 상당히 큰 적자를 기록중. 또한 네트워크나 채널 사업자로 위치를 공고히 한 업체들도 수익 창출을 위해서 다시금 “content is the king”을 기억하면서 오리지널 컨텐츠의 직접 생산쪽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듯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처럼). 아무튼 인터넷 시대의 컨텐츠 사업 비즈니스 모델은 재미있는 주제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