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예로 엊그제 어도비에 우리돈 1,500억원에 인수된 Behance를 들수 있다. 아티스트들의 재능을 사고파는 마켓플레이스/플랫폼 서비스인데, 이 회사도 2006년에 창업해서 6년의 업력을 가진 회사다. 처음 6년간은 외부 펀딩도 받지 않고 스스로 부트스트랩 하면서 운영해 나가다가, 올 초에 이르러서야 처음 650만불의 투자를 처음 받았다. (따라서 이번 엑싯은 투자가들에게도 단기간에 큰 리턴을 준 셈이다. )
물론 출시되자 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대박을 치는 비즈니스도 간혹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특히 플랫폼 비즈니스의 경우) 비즈니스가 의미있는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다. 위와 같은 회사들을 보면 5-6년간 회사를 어떻게 해든 운영해 온 끈기가 대단하고, 과연 나라면 그게 가능할지 솔직히 자신있게 대답하기 힘들다.
하지만 분명 5-6년간 사이트를 끈기있게 운영해올 수 있었던 이유는 창업자들에게 마땅한 다른 대안이 없어서는 아니었을 것이다. 뛰어난 인재들이었고, 레쥬메도 갖추고 있었을 테니, 그동안 수많은 러브콜도 받았을 테다. 따라서 5-6년동안 소위 “밥이 끓지 않았음에도 밥솥 뚜껑을 열지 않고 계속 불을 지필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자신들의 비전을 믿었기 때문일 것이다.
비즈니스든, 운동이든 필연적으로 한계 구간이 올수 있다. 이때 전략도, 발빠른 피벗도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다. 그때서부터는 믿음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거다. 믿음은 자신이 만드는게 아니다. 즉 현실의 조건은 무시한채 혼자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것과는 살짝 다르다. 자기들은 분명히 보고있는게 있는데, 그게 아직 세상에 안온것, 그 비전에 대한 확신이 찾아오고 그것에 이끌려 가는거다. 그 비전이 없으면서 자기만 믿고 나가는 사람들에 대해서 여기 사람들은 “head buried in the sand” 라든지 “Don’t bullshit to yourself” 뭐 이런말을 하더라. 하지만 당신에게 분명한 비전이 있다면, 어느 순간부터는 필연적으로 믿음의 영역으로 진입할 거라는 것을 미리 기억하고 흔들리지 말길 바란다.
타파스 미디어도 반드시 언젠가는 breakthrough가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는 분명하게 보이는 비전을 믿습니다..
Thanks!
CEO가 어려운 이유는 상반된 인풋에 대한 판단 아닌가 합니다. 어떤이는 끝까지 밀어부치라고 하고 어떤이는 빨리 피벗하라고 하니 말이죠. 한곳에만 집중하면 마켓이 너무 작다고 그러고, 좀 넓게보자니 포커스가 없다고 그러고. 정답은 없고 역시 CEO의 비전과 전략이 운명을 결정.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좀 이상한 해석일지 모르겠지만, 5-6년동안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 꼭 '믿음과 강력한 비전에의 끌림과 유지' 이여야 할까요? 개인적으로 집중, 확신,신념 등의 의지력이란 굉장히 비싼 자원이라고 생각해서, 길게 바라보며 유지하려면 의지력을 한번에 소모하지 않고 (물론 회사 운영 비용도) 경제적으로 운영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요. 실제 창업자들 성향이 어떤 분들인지 궁금하네요.
기업가들에게 화이팅!
감사합니다. 이제 저는 2년 째인데 이제야 밥 짓는 법을 좀 알게 되는 기분입니다. 밥이 끓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남았을테니, 저도 이제 갖게 된 믿음으로 밀어부쳐 보겠습니다.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요새 너무 재미있으실듯!
오래 운영하기 위해선… 돈이 가장 좋지요 물론 ㅎㅎ 근데 집중, 확신 이런게 비싼 자원이긴 하지만 유한한, 그래서 때로 아껴서 써야 하는 것만은 아닌 듯해요.
좋은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저희도 LiveRe라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데 꾸준하게 잘 헤쳐나가야할 것 같습니다. 용기가 생기네요! (p.s. Disqus도 훌륭하지만, 라이브리 쓰시면 SNS로 공유하기가 더 편할 것 같습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대중음악 작곡가이구요
현재 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실용음악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평소 음악서비스에 대해 많은 궁금점이 있었고
또 제가 구상하던 아이디어가 있어서 여러가지를 검색하던 중
아이디어보브의 블로그를 알게 됐습니다
02-829-8285 라는 번호로 전화를 드렸으나 통화가 되질 않더군요
만나뵙고 제 아이디어를 나누고 싶은데요
혹시 이 글을 보시면 010-8630-0905
또는 kokozzy@naver.com 으로 연락 한번 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