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내가 참여하고 있는 500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여름 석달동안 무료로 인턴을 고용하는데 관심이 있는 회사는 연락하라는 이메일이 왔다. 내용을 보니 노르웨이 대학원생 36명을 별도 급여 지불없이 여름 인턴으로 고용할 수 있는 제도였다. 기업에서는 당연히 손해볼게 별로 없고, 학생들 입장에서는 실리콘밸리 벤처기업에서 여름동안 일하는 연수 기회가 생기므로, 여러가지로 윈/윈 제도인 것 같다. 메일이 온 뒤로 많은 벤처들이 노르웨이 인턴들을 고용하기 위해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여름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서, 학생들은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것 외에도 샌프란시스코 대학에 머물면서 버클리 대학의 창업 관련된 수업도 수강하게 된다. 학생 비자와 의료보험 역시 제공된다.
사실 실리콘밸리에 대해서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곳 회사에서 직접 부딪혀 가며 일을 하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암만 견학 또는 투어를 와봤자 실리콘밸리를 겉에서 보는 정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제도가 이미 있는지는 모르지만,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들이 방학동안 실리콘밸리에서 수업도 듣고 현지 회사에서 일도 해볼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면 학생들에게 매우 좋은 경험이 될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한국의 대학생들 개개인이 별도로 현지 업체에 각자 연락을 해서 인턴십 기회를 알아보기도 어려울 뿐더러, 만일 기회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의료보험과 비자이슈 등 복잡한 서류작업을 각자 진행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일 것이다.
물론 학생들 입장에서는 곧바로 실리콘밸리 회사에 투입이 되어서 일을 시작할수 있는 업무실력과 영어능력을 갖추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일 것이다. 그게 없다면 전제조건이 성립하지 않는 셈이다. 더 나아가 만일 여름 인턴십 기간동안 매우 뛰어난 인재라는 강한 인상을 남기면 졸업과 동시에 실리콘밸리 회사로 곧바로 비자 취업을 할수 있는 기회가 생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