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지금은 2003년이고, 당신이 마크 주커버그라고 상상해 보자. 당신은 일명 “페이스북”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중이다.
만일 당신이 지금의 페이스북의 모습, 즉 “오픈 플랫폼 위에서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돌아가는 세계 최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기획했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역설적이게도, 아마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페이스북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마크 주커버그가 그때 기획했던 것은 그냥 기숙사 애들이 서로의 사진을 볼 수 있는 취미 서비스였다. 명확한 타겟을 가지고 있었고, 매우 작은 서비스였지만, 정말 재미있고 흡인력 있었던 서비스였다. 비전은 크게 갖더라도, 출발은 명확해야 한다. 정확히 누구를 타겟으로 할거며, 그들이 현재 갖고 있지 못한게 무엇인가? 즉 굳이 말을 갖다 붙이자면 “커스토머-마켓 디퍼렌셜” 정도 되겠다. 초기 서비스 구상시에는 딱 그것만 필요하다. 심하게 말해서 비전은 나중에 그것이 잘 되면 괜찮은 것을 하나 만들어서 갖다 붙이면 된다.
정말 공감합니다.
공감하게 되는 글이군요…
동감합니다. 요즘 어떤 기술들은 비전은 좋고 계획은 거창한데 problem solving 이나 명확한 target customer segment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