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마음에 와닿는 글이다. 다음 10년을 좌우할 큰 기술, 소위 말하는 “넥스트 빅 씽 (Next big thing)”은 처음에는 너무나 하찮거나 심지어 애들 장난처럼 보이는 나머지, 비교적 눈에 띄지 않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은 저게 뭐냐며 웃어 넘기거나 경계심을 늦추기 십상이지만, 10년이 지났을 때 진정한 대박이 되는 것들은 그러한 하찮고 장난같은 것들 가운데 숨어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하찮고 장난같아 보이는 모든 것들이 10년뒤 넥스트 빅 씽이 되는 건 당연히 아니다.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의 차이다.
돌이켜보면 맞는 말인것 같다. 페이스북도 처음 시작은 기숙사 애들의 장난에 가까웠고, 트위터는 대체 이게 뭐냐는 질문을 수도없이 받았었다. (실은 그 질문은 심지어 아직까지 받고 있다). 블로그도 건실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도대체 왜 하냐고 했었고, 아이팟이 처음 나왔던 2004년에, 뒷날 아이폰으로까지 이어지게 되는 거대한 성공의 파도를 미리 보았던 사람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 소셜 게임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이따위 저급한 플래시 게임은 누가 할거냐는 사람들도 있었다. 비단 웹 서비스에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힙합 음악이 처음 나왔을 때는 흑인들만 듣던 소수 음악이었고, 게토레이는 플로리다대학 미식축구선수들이 마시던 이상한 맛의 음료수였다. 찾아보면 이런 예는 많을 게다.
문제는 지금 당장은 하찮고, 누가 도대체 저런걸 할건지 도무지 모르겠고, 애들 장난같아 보이는, 그러나 무언가 엄청난 재미와 포텐셜이 살짝씩 엿보이는, 그런 “진주같은 기회”를 보는 안목이 있느냐 없느냐다. 어떤 사업가와 투자가들은 이걸 볼 수 있다. 그래서 그들은 10년 단위로 펼쳐지는 세상의 역사를 맨 앞줄에서 써나가게 된다. 물론, 앞으로 다가올 10년에도 이런 기회는 충분히 있을 것이다. 지금 당신의 주위에 보이는 트렌드 중에서, 하찮거나 심지어 애들 장난같아 보이지만 언뜻언뜻 무궁무진한 재미와 잠재력이 비치는, 마치 흙 속에 감추어져 있지만 영롱한 빛을 발하는 호박석같은, 그런 트렌드는 무엇인가?
불행히도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못 보고 지나친다. 그들이 볼수 있는 유일한 것은 “나우 빅 씽 (Now big thing)”이다 — 콩글리시를 이해하시라. 헌데, 그들에겐 (우리 모두에게 그렇듯) 욕망이란게 또한 존재한다. 따라서 그들이 하게 되는 선택은, 나우 빅 씽에 자신도 발을 담그고 큰 비즈니스를 일구려고 하는 일이다. 실은 나우 빅 씽에는 이미 덩치큰 고릴라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말이다. 이러한 이유로 VC들의 책상에는 오늘도 어김없이 수십개의 소셜 게임, 마이크로 블로그, 앱스토어 개발 회사들의 비즈니스 플랜이 쌓이고 있는 것이다.
정말 그 하찮은 것을 눈치채는 일이란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네요. 개인도 그렇지만 조직에 속한 개인의 경우는 눈치를 채더라도 윗선을 설득시키기란 참 힘든 작업이 되겠죠. 암튼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져보게됩니다! (첨 인사드립니다.)
trackback from: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며
원래 인간은 미래를 보며 현재의 삶을 준비하는 존재다. 많은 사람들이 종교에 귀의하는 이유 중 하나가 죽은 뒤에 가게 되는 천국이라고 점을 생각해본다면 그다지 어려울 것이 없는 명제이지 않을까. 하지만, 인간은 또한 자신의 삶의 무게를 주체하는 못하는 존재임으로 그저 미래만을 바라보고 살 수 없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무언가를 먹어야 하고, 그 무언가를 먹기 위해서는 매일 끊임없는 노동에 시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러한 노동이 없이도 남이..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원문 공유도 감사드립니다. 좋은하루되세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