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수준은, 그가 *혼자 있을 때* 어떤 가치를 좇고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서 결정될 때가 종종 있는것 같다. 사람들과 같이 있을때는 멋진 결정을 내리기 쉽지만, 예컨대 남들에게는 그것을 지키라고 쉽게 이야기했던 말들일지언정 때로는 혼자만의 결정의 기로에 섰을 때에는 정작 자기 자신에게 가차없이 적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이런데서 뛰어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갈라지는 걸까?
어제 저녁식사를 같이 했던 벤처기업가 내외분이 그런 사실을 새삼 일깨워 주었다. 가끔 대학교같은데 강연을 나가면 남들에게는 쉽게쉽게 세계를 무대로 큰 꿈을 가지라는 식으로 썰을 풀어댔건만, 정작 내 자신은 “과연 내가 그렇게 할수 있을까?” 라면서 지레 겁먹고 주눅들어 있었던것 같다. 남들에게는 세계를 정복하라고 해놓고선, 정작 나 자신은 요새 우리나라에서 자식 제대로 키우면서 인생 하나 건사하는 것도 힘겨운 일로 느끼고 있다. 그만큼 한국이 살기 버거운 나라인지도 모르지만.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언젠가 보았던 표어는 “Dare Mighty Things”, 즉 큰 일을 꿈꾸라는 것이었다. 간단한 말이지만 의외로 그것을 순수히 실천하기는 어려운 말이다. 혹시 당신에게는 누가 부여하지도 않았지만 어느샌가 자리잡아버린, “내가 할수 있겠어?” 라는 “꿈에 대한 의심”이 자리잡고 있지 않은가? 노래방에서 “거위의 꿈”을 부르며 카타르시스를 느낄게 아니라, 생활 가운데에서 스스로를 냉철히 대면할 일이다. 누군가는 꿈이 없으면 인생의 의미도 없어지기에, 인생보다 꿈이 더 소중한 거라 했다. 그렇게 소중한 꿈이건만, 다른 사람도 아닌 자기 스스로가 한쪽 끝을 슬며시 짓누르고 있는건 아닌가 돌아볼 일이다.
다시 한번 불끈하게 만드는군요.
저요 ㅠ.ㅠ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비밀 댓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