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트위터 통해 발견한 기사. 한국과 미국의 교과서 수준 차이를 비교하고 있고, 나이든 우리 세대가 예전에 배우던 교과서 내용과 놀랄만큼 변한게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기사에 한가지 예로써 등장하는, 요새 중학교 교과서에 나온다는 시험문제. 그러고 보니 가정과목을 배우진 않았지만 기술 과목에도 이러한 류의 갑갑한 문제들이 많았던 기억이 난다.
(문제)파자마 바지를 만드는 순서를 답하시오.
㉠바짓부리박기 ㉡밑아래 솔기박기 ㉢가장자리 시접처리 ㉣허리박기 ㉤밑 위 솔기박기
정답은 ㉢-㉤-㉡-㉣-㉠이라고 하는데, 도무지 이거참 외계 언어같고 저게 실제 생활에 나중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를 일이다. 우리 중학생들은 저러한 내용을 그저 뜻도 모르고 통째로 외우고 있지 않을까. 반면 미국 아이들이 배우는 교과서는 저자의 말로는 “얄미울 정도로” 잘 만들었다고 한다. 물론 가격은 우리나라 교과서에 비해서 월등히 비싸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사교육비에 들어가는 비용을 생각해 보라.
미국이라고 공교육의 천국은 아니고 오히려 우리보다 못한 지역도 있지만 (이를테면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주정부 재정 파탄으로 교사 봉급을 못줘서, 일부 공립학교의 경우 전공자 학부모들이 일부 과목을 발런티어로 가르치기도 한단다) 적어도 교과서 수준은 우리보다 훨 낫다는 걸 부인할 수 없을 듯하다.
@mindfree – 2009/07/07 14:14
따로 캘리포니아만 떼어도 세계 5위 경제라고 하더라구요. 근데도 방만한 주정부 운영으로 인해서, 공립학교에서는 전공자들 학부모들보고 volunteer 하라고 한답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 재정이 파탄났다는 소식은 놀랍군요. 실리콘밸리, 헐리우드, 나파밸리(미국 포도주 생산지)가 모두 모여있는 동넨데 말이죠.
생각해보니 저도 저런 별 의미없는 것들을 외웠네요. ..
중고딩 때 가정(인지) 가사(인지) 시간에 설겆이 하는 순서, 빨래하는 순서, 싱크대 사용하는 순서 이런거 외우면서 느꼈던 '뭔지 모를 좌절감' .. 가사 싫어서 불어 선택한일인입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