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쩬슈오 (Wang Jian Shuo) 라는 중국 블로거가 영문 블로깅에 대해서 압박을 준다. 상해에 사는 이 사람은 영어권에서 교육받은 적이 한번도 없고, 심지어 최근까지 영어권 국가에 여행가본 적도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2002년 9월부터 거의 하루도 안 빼고 영문으로 블로그를 써 왔다. 영어도 얼핏 보기에 수준급이다. 그는 영문 블로그와 중국어 블로그를 하나씩 쓴다. 그의 영문 블로그는 중국 전체 블로그 (중국어 블로그까지 통틀어서) 순위 10위안에 든다고 한다.
그는 식스어파트의 무버블 타입에서 블로그를 쓴다. 식스어파트는 그의 블로그 5주년을 맞아 그를 위한 조촐한 기념파티를 열어주기도 했다. (우리도 몇년정도 꾸준히 블로그하신 분들을 발굴해서 기념파티 해주는 것 괜찮겠다.)

나 자신도 영어를 그다지 잘 하는 건 아니지만, 미국에서 몇년, 영국에서 몇개월을 실제로 산 적이 있고, 직장에서도 해외쪽 관련된 일을 많이 해온지라, 적어도 최근까지 미국에 가본적도 없다는 왕쩬슈오씨보다는 영어 글쓰기 환경에 더 많이 노출되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eb 2.0 Asia 블로그를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빼먹을 때가 많았다. 좀더 분발해야겠다는 도전을 준다. 더불어 중국어는 기본이고 영어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중국의 인재들에 대해서 두려운 마음도 조금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