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yb.com은 원래 휴대폰 백업 서비스로 출발했는데, 휴대폰에 있는 전화번호 리스트를 가지고 인맥 형성까지도 해주는 서비스다. 친구이든 직장 동료이든 간에 내게 중요한 사람의 컨택 리스트는 휴대폰 전화번호부에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듯하다.
이를테면 내 전화기의 컨택 리스트에 김철수: 011-222-3333 이라고 되어있고, 노무현 대통령의 전화번호부에도 김철수: 011-222-3333 라는 정보가 들어있는데, 나와 노무현 대통령이 모두 이 정보를 퍼블릭하게 저장하면 나-김철수-노무현대통령 이렇게 2촌의 관계가 성립되는 것이다.
그러면 나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김철수씨를 우리 둘다 아네요” 라고 말을 걸어서 새로운 친구가 될 수도 있고,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이나 비디오 클립을 공유할 수도 있다. 예전에 싸이월드 창업자이신 형용준 대표께서도 이러한 컨셉을 생각하신 적이 있다고 하는데, 글쎄… 관건은 우연한 인맥이 형성되려면 많은 사람들의 데이터가 쌓여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자신의 전화번호부를 웹에 동기화 시키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는 점이 걸림돌이 아닐까 한다. 물론 “백업”이라는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것이 zyb.com의 동기부여 요소인 듯하다. 사이트도 깔끔하다 (유럽 업체들이 사이트는 더 깔끔하게 만드는 것 같다.)
덧. 한가지 단점으로, zyb이라는 단어가 아랍어로 “남성 성기” 를 뜻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짬지닷컴” 정도 되는건가?^^ 이렇게 “뜻하지 않은 이유로 특정 언어에서 이상하게 들리는 브랜드나 용어” 시리즈가 제법 형성되었다.
@gofeel – 2007/08/23 20:41
아항.. 그런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Nate가 비슷한 기능을 제공했었지요. NATE주소록에 핸드폰의 주소록을 올려두면 핸드폰을 바꿀때 백업도 해주고, 게다가 NATEON에 친구를 추가해주는 서비스.
덕분에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이나 핸드폰 번호의 주인이 바뀌어서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도 제 네이트온에는 가득합니다. ㅠ_ㅠ
결론이 헤괴하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