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boodle이라는 소셜 쇼핑 회사가 각종 잡지와 신문으로 유명한 미국의 대형 미디어 회사 Hearst에 300억원 이상의 가격에 팔렸다.
작년 여름에 포레스트 리서치의 Charlene Li 라는 애널리스트가 한국에 왔을 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Kaboodle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Charlene이 가장 좋아하는 웹 2.0 기업중의 하나라고 하던데 그 이유는 서비스 컨셉도 잘 구현해 놓았거니와, 자신의 친구인 Jeff Clavier가 투자한 회사이기 때문이라는 말을 했었다. 오늘 뉴스를 보니 그 기억이 난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건 오늘 우연히 발견한 이 기사다. Kaboodle의 공동 창업자이자 CTO가 남미에서 작년에 패러글라이딩을 하다가 고압선에 걸려서 한쪽 손을 절단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투자자 미팅에도 들어와서 350만불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일조했고, 지금은 자동차 번호판도 “1HANDED”로 바꾸고, 네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치면서 “One handed blogger“라는 블로그도 쓰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10년내에 바이오테크를 활용하여 자신의 손을 재생시킬 꿈마저 꾸고 있다고 한다. (Kaboodle을 매각했으니, 자신의 손을 재생시킬 수 있는 바이오테크 쪽 사업을 시작할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자신이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의 개발”이라는 원칙에 이보다 충실한 예도 드물 것이다.)
삶의 모든 도전을 기회로 본다는 것은 말하기는 쉽지만 행동에 옮기기는 어려울 것이다. 만일 내 손이 하나 잘렸다면, 나는 그처럼 강인하게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아, 그랬군요. 카부들의 CTO가 한손잡이이신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대단한 분이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