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포함해서 IT 업계에 있는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중 하나는, 자신이 자신의 분야에서 잘 하는 것만큼, 다른 사람들도 그들의 분야에서 잘 하고 있다는 사실을 쉽게 망각한다는 점이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부동산에 가서 집을 살 때나, 데이트를 할 때등, 매우 “오프라인적”인 활동을 할 때마저도 자신의 기술적 지식을 드러내려고 한다. 그 결과, 그들은 “왜 저사람들은 나랑 말이 잘 안통하지? 역시 나는 하이 테크놀로지의 첨단을 걷는 똑똑한 사람이야” 라는 승리감에 젖어 뒤돌아서지만, 뒤에서는 “세상에 저런 바보도 있나” 라는 비웃음을 받는 줄도 모른다. 내가 매력있게 보여야 할 대상은 스크린과 기계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