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건설업에 종사하는 친구를 만난 자리에서 너네 요새 먹고살만 하니, 라고 물어보자, 요새 좀 어렵다고 한다. 그친구 왈, 직원 한명당 1억을 매출 하면 먹고살만 하고, 7천을 하면 좀 힘들고, 그 밑으로 하면 망한다나?
근데 비단 건설업 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도 비슷할 것 같다. 매출이 없으면 힘들어 지는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그럼 웹/IT 회사가 어떻게 하면 “해피한 건설업체” 기준인 “직원 한명당 1억원” 의 매출을 할 수 있을까? (이렇게 들이대는게 얼마나 무식한 줄은 알고, 매출이 중요한게 아니라 이익이 중요한거 알지만… 아주 심플하게 갠또를 때려 보자면 (여기서 “갠또” 는 “겐도” 가 아님 -_-;;)
– 대부분의 웹 / IT 벤처는 10~30명 정도 규모다. 편의상 20명이라고 해 보자.
– 20명이 1억씩 매출을 하면 연 매출 20억원을 의미한다. 이는 다음 시나리오를 통해 달성된다…
– 1년에 20억원어치 일을 주는 든든한 클라이언트 한 개를 갖고 있다.
– 한달에 100만원 내고 유료 서비스를 써주는 클라이언트를 200곳 보유하고 있다. (그래픽 소프트웨어 같은거 파는 업체가 아마 해당할 듯)
– 한달에 10만원 내고 유료 서비스를 써주는 회사 또는 개인을 2,000 군데 확보하고 있다. (어중간한 경우라서 예를 찾기가 쉽지 않음)
– 한달에 1만원 내는 개인 유저를 2만명 확보하고 있다 (웹호스팅 업체가 여기에 해당… 우리나라 사람들이 월 만원을 잘 안내서 그렇지.)
대부분의 B2C 서비스 벤처들이 꿈꾸는 것은 맨 아래의 시나리오일 것이다.
이를테면.. 정말 멋진 서비스를 만들어 낸다! 삽시간에 서비스가 인기를 얻어서 회원을 200만명 확보한다!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어느날 프리미엄 패키지를 제공하면서 월 1만원을 charge 하고, 전체 회원의 1% 는 프리미엄 패키지를 구매한다! 드디어 월 매출 2억원, 연매출 24억원을 낸다!
음. 나쁘지 않은 시나리오이다. 실현되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그러나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 구글, Southwest 등 대박을 터뜨린 업체들은 결국엔 “돈 버는 방법”을 혁신한 회사들 아니겠는가. “만일 구글이 AdWords 를 갖고 있지 않았더라면 결국 그들은 또하나의 잉크토미 아니었겠는가?” 라는 말이 확 와닿는다.
@젊은영 – 2007/03/23 10:32
으흐흐… 늘 남자 셋이 다닌답니다 🙂
눈에 확 들어오는 설명이네요..자잘한 거 다 빼고..^^..진짜 어떻게 해야 잘 먹고 산다는 소리를 들을지..
ck님, 우리는 몇번인지 알려주세요.
일본 생활 잘 하시고, 남자 셋이 도쿄타워가는 건.. 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