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체님의 블로그 프린팅에 대한 포스트를 보고 나서
갑자기 정말 정말 쓸데없는 생각이 들었다.
- 종이없는 사무실을 만들어 주겠다던 정보통신 혁명은 오히려 역설적으로 종이 소비량을 크게 늘렸다. (나도 좀 중요한 자료는 프린트 해서 보는 편이다.)
- 종이를 많이 쓰면 펄프를 많이 생산해 내야 한다.
- 펄프를 많이 생산해 내려면 나무를 많이 베어야 한다.
- 나무가 많이 베어지면 CO2 가 덜 흡수된다.
- CO2 가 덜 흡수되면 온실효과가 가속화된다.
- 온실효과가 가속화되면 (당연히) 지구가 더워진다.
- 지구가 더워지면 바닷물도 더워지고, 따라서 CO2 의 용해도가 낮아진다 (즉 바닷물이 CO2 를 덜 가두어 두게 된다. 시원한 데 사이다를 두면 CO2 를 더 많이 흡수해 두므로 입안에서 톡 쏘는 맛이 더 좋아지는 이치다.)
- 바닷물이 CO2 를 덜 가두어 두면 공기중의 CO2 농도는 더 올라가고, 지구는 더 더워진다.
- 지구가 더워지면 극지대 얼음도 녹고, (사람들이 잘 생각하지 않지만 실은 더 무서운 것으로써) 물의 부피팽창 곡선에 의해서 (기억나시나요? 고등학교때 배웠던..) 바닷물의 부피가 늘어난다.
- 지구상에 바닷물은 정말 정말 많으므로, 그 부피가 아주 조금만 늘어나도 지표면을 기준으로 보면 엄청난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 해수면이 상승하면 인천은 바닷가에 있으므로 물에 잠길 수도 있다.
- 인천은 내 고향이다. 물에 잠기면 안된다 아이가..
결론: 제 고향 인천을 위해서라도, 무분별한 프린트를 자제합시다.^^
@리체 – 2006/11/02 10:32
맞습니다 맞고요~:)
@qwer999 – 2006/11/02 10:21
인천 안잠겨요 걱정 마세요 🙂
@lunamoth – 2006/11/02 02:10
An Inconvenient Truth… 센스 만점 루나모스님 🙂
@J. Parker – 2006/11/02 14:02
J.Parker 님~~ 제가 잘 부탁드려야지요~~~^^
IT 선진국이라는 나라에서 전자문서 활성화가 아직도 미흡하니… 아마도 종이 소비량은 IT 초특급 울트라 짱 선진국이 되어야지만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희 회사는 모든 결재라인을 전자문서로 하고 있지만 그중에 아직도 종이만을 고집하는 몇몇 다수인들 존재하시네요.
웹페이퍼로 보는것 보다는 아직까지는 출력하여 보는 습관이 저 또한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답니다.~~
ps. CK님 반갑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trackback from: 무분별한 프린트 자제를 위한 스타일!~~~
CK님의 무분별한 프린트는 자제합시다~~ 절대 찬성입니다. 하루치 신문을 발행하기 위해 베어지는 나무는 무려 7만5천 그루이며, 단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나무젓가락은 1년에 66억개나 되며, 직장인 한사람이 한해동안 사용하는 종이컵은 약 5백여개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땅속에서 썩는데는 2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우리가 종이한장, 나무젓가락하나, 종이컵 하나를 쓸때마다 지구는 병들어가고 내 아들딸들이 고스란히 그 유산을 받게 되겠지요. 그래서 ..
그러게요. 꼭 블로그 기사 프린트 하면 곁가지들이 두번째, 세번째 장으로 따라붙어서 문제드라구요.
하하… 저두 거의 프린트는 하지 않는데… 출퇴근할때 버스안에서 보면 좋겠다 싶은것들을 가끔 프린트하곤 합니다. 것두 A4한장에 두페이지를 인쇄하면 보기도 편하고, 종이도 절약되고… CK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불쌍한 나무가 베어지는건 저두 원치 않아요…. 다만 쓸데없는 인쇄는 피하고, 꼭 필요한것만 인쇄하려면… print를 위한 스타일을 꼭 사용해야 합니다
인천이 잠기면 전 어디로.. ;_;
그런 불편한 진실;이 있었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