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Fun 경영을 해보려고 노력중이다. 그래서 안돌아가는 머리로 패밀리 데이, 이달의 사원, 호칭 과태료 등의 쇼맨십을 기획해 봤다. 그다지 Fun 한 사람이 아닌지라 — 정확히 말하자면 원래는 나름 Fun 했으나 7~8년간의 각박한 우리나라 직장생활 가운데 “Fun” 이 아닌 “뻔뻔”만 늘어난 사람인지라 — 쉽지만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계속 Fun 리더십에 대해서 생각해 봄직할 듯하다. 예비군 훈련장에만 가 봐도, 재미있으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예비군들 통솔하는 조교들이 있는 반면, 뭐라 목청 높여서 말은 많이 하는데 예비군들을 도무지 움직이지 못하는 조교들이 있다. 이로 미루어 볼때, 사람들을 motivate 하고 그들로부터 최고의 performance 를 이끌어 내는 방법에는 전통적으로 잘 알려진 한두가지 방법 (이를테면 갈굼질, 소리지름, 혹은 삐진척하기 등) 만 있는 건 아닌 듯하다.
재미있는, 그러나 나와 같이 일하는 사람들로부터 치열한 삶을 이끌어 낼 수도 있는, 그런 리더가 되자. 이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우선 당장 “재미있다” 라는 말과 “치열한 삶” 이라는 말이 서로 약간은 이율배반적이지 않겠는가. 그러나 이런걸 해 내는게 바로 리더의 능력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