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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qus, 과연 편한걸까?

요새 저쪽 바다넘어 블로거들이 많이 달고있는 듯한 블로그 커멘트 호스팅 시스템, Disqus가 과연 정말 편할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참조: 이 회사에 최근 투자한 VC인 프레드 윌슨의 글)

Disqus는 블로그 커멘트 호스팅 서비스다. 블로그마다 댓글을 저마다 따로 갖고 있으니 트래킹이 안 되고, 따라서 내가 여러 군데에서 남긴 댓글을 한군데에서 모아서 내 프로필과 함께 보여주자는 것이다. 텍스트큐브의 댓글알리미 기능을 여러 다른 블로그에서도 쓸 수 있다고 보면 될 듯. 또한 멀티 계층형 댓글과 댓글 모더레이션, 오픈아이디 로그인 등도 지원한다.

해외쪽 서비스를 보면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한 가지의 기능성만 제공하고 나머지는 다 써드파티 서비스를 꽂아넣을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을 선호하는것 같다. 블로그만 보더라도, 사이드바가 위젯 플랫폼화 된 것은 오래전의 일이고, 컨텐츠를 이루는 재료인 이미지, 비디오, 댓글 등도 써드파티에 호스팅하고 경로를 불러와서 블로그에 표현해 주는 방식으로 점차 가고 있는 듯하다. 피드 발행과 통계도 피드버너에 호스팅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오픈된 방식도 좋고, 누구보다도 “오픈”이라는 컨셉을 응원하는 사람이지만,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몇 가지 단점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우선 유저가 여러개의 서비스에 가입하고 로그인 아이디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 부담일 수 있을 듯하다. 개인적으로 구글 서비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UI와 안정성이 워낙 좋아서기도 하지만, 가입+로그인 한번 하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이유도 있다. 또한 블로그에서 여러가지를 표현해 주기 위해서는 유저가 스킨을 매만지고 스크립트를 insert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이 과정이 초보 유저들에게는 어려울 수도 있다. 예를 들어 disqus를 타입패드 서비스에 달려면 아래와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Stowe Boyd

텍스트큐브 서비스가 “닫힌 서비스”가 되지 않기 위해서 여러가지로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환경에서는 아직까지 한계가 많다. 오픈 API가 많이 제공되고 있지도 않거니와, 유저들의 이용 행태 역시 다양한 써드파티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블로그는 호스팅만 해주길 원한다기보다는, 블로그 자체에서 다양한 기능이 지원되길 원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이를테면 우리나라의 일반 유저들은 사진을 PC에 저장하고 블로그에 직접 올리지 플리커에 호스팅하고 경로를 불러와서 표현해 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텍스트큐브는 가장 열려있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그렇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3 replies on “Disqus, 과연 편한걸까?”

글 잘 읽고 갑니다

그래도 저는 플릭커에 호스팅을 사서 연결해 놓는데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차라리 사진이 너무 많거나 보여주고 싶은 사진이 많을때 더 좋은 사진만을 표현하고 싶을때는 그렇게 플리커에 연결하는 것도 참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Disqus 관련 보러 왔다가 다른 소리 하고 가는 군요

blogger.com 이 댓글을 지원안할때 haloscan 으로 쓰시는분들이 문득 생각나는군요. 프로그램 쪽으로도 플러그인 시스템이 활발히 돌아가는 것을 보면 CK님 말씀처럼 간단한 core + plugin 방식을 선호하는것 같기도 하고요… 한편으로는 레몬펜도 그렇고, 데이터가 포스트에서 나뉘어져서 별개로 존재한다는것도 생각해볼 문제인듯 싶습니다. 🙂

지난번 태터캠프에서 새로운 블로그 서비스에 대한 설명 인상깊게 들었습니다. 그 때 하신 말씀 중에 렉서스에 있던 기능이었나요? 그 Welcome Lighting System(맞나요?) 엔지니어들이 이름을 지었다면 '차키 소유자 근접시 점등 시스템', 이런식으로 지었을꺼란 얘기듣고 많이 웃었습니다. 사람들에겐 주인이 다가가면 불이 켜지는 친절한 차라는 개념이 더 친근하겠죠.

위 글에서 말씀하신 경우도 비슷한게 아닌가 싶어요. 사용자들은 사진이 블로그 서버에 저장되는지 플릭커에 저장되는지 알 필요가 없는게 아닐까요? 긱스런 블로거들은 플리커에 올리고 다시 블로그에 링크를 건다지만 일반 사용자들에겐 그 두단계가 알기전엔 어렵고 알고나면 귀찮은 장벽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블로그 인터페이스 안으로 그런 긱스런 부분들이 녹아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쨌거나 사람들이 블로그에서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길 원한다는 것 자체가 블로그의 진화 가능성에 대한 긍정인 것 같습니다. 사람친화적이고 사회적인 블로그 시스템의 등장을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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