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단상

만일 당신이 40이라면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대략 20년쯤 되었다는 거고, 그건 곧 고등학교 졸업후 지금까지 지내온 시간의 절반만 가면 예전에만 해도 노인 소리를 듣던 나이인 50이 된다는 뜻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다음 얼마나 빨리 시간이 지나온지 알고 있다.  10년, 금방 간다. 월드컵 두번 보고 나서 2년 뒤 열리는 올림픽 한번 보면 가는 시간이다. 또는 … Continue reading 10년 단상

국가 vs. 도시

산호세 촌놈이 서울에 올때마다 그 세련됨과 문화적 풍요로움에 다시금 반하곤 한다. 역시 나는 전형적인 city person인듯. 글로벌 서비스나 제품을 기획하는데 있어서 때로는 국가가 아닌 도시를 단위로 생각하는 것이 좋은 생각의 프레임을 제공해 준다. 지금도 세계 인구의 절반은 도시에 살고 있는데, 이러한 도시화의 비율은 점점 증가할 예정이어서 2030년에는 7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게다가 전세계 인구 … Continue reading 국가 vs. 도시

500 스타트업 이야기

500 스타트업은 Y 컴비네이터, 테크스타 등과 더불어 유명한 미국의 창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실리콘 밸리의 유명 슈퍼 엔젤인 데이브 맥클루어 (Dave McClure)와, 구글 출신의 한국계 미국인인 크리스틴 채 (Christine Tsai) 가 주로 이끌고 있다. 현재까지 100여개 이상의 스타트업 회사들이 500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거쳐간 바 있다. 출처:머니투데이 (아래 링크기사 참조) 나는 이 프로그램의 멘토로 참여하고 … Continue reading 500 스타트업 이야기

시장에서의 증명

“이 사업이 잘될 것이다” 라는데 대해서 별의별 복잡한 이론과 모델링을 들이대면서 길게 설명하는 것보다, 이거 해보니 실제로 사용자들이 쓰더라, 라는 한 마디가 훨씬 더 파워풀하다. 물론 서비스나 제품이 아무것도 없는 초기에는 당연히 가설이 중요하다. 초기 스타트업의 과정은 가설(hypothesis)을 세우고 그걸 증명해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초기 가설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서 스타트업의 초기 자원투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 Continue reading 시장에서의 증명

컨버터블 노트

한국에서는 아직 컨버터블 노트가 투자 방식으로 널리 통용되지 않지만 이곳 실리콘 밸리에서는 초기 투자시에는 거의 대부분 컨버터블 노트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컨버터블 노트는 말 그대로 전환사채 비슷한 개념인데, 다만 전환가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오픈형 전환사채”라고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컨버터블 노트는 투자가가 회사에 돈을 빌려주는 계약이다. (따라서 상환 기간과 이자율이 명시되어 있다.) … Continue reading 컨버터블 노트

이메일 팁 몇개

생각난 김에 퀵하게 공유하고 싶은 이메일 팁 몇개. 1. 블로그 쓰고싶은 사람은 메일로 쓰기 전문 블로거가 아닌 이상 누구나 다 바쁘고 블로그 쓸시간 없다. 근데 소위 “지식 노동자”라면 누구나 하루에 이메일 수십개는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블로그를 이메일 쓰듯이 써볼것. 하루에 이메일을 서른개 쓴다면, 서른 한개를 쓰되 그중 하나가 블로그 포스트인 셈이다. 서른개 쓰나 서른 … Continue reading 이메일 팁 몇개

또하나의 실리콘밸리?

나라마다, 도시마다 제2의 실리콘밸리를 어떻게 하면 만들까 라는 고민을 한다. 이는 우리나라만 아니라 유럽이나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흔히들 그래서 실리콘 밸리의 성공요인이 뭔지 분석하고 그걸 다시 재현해 보려고 노력한다. 스탠포드 출신과 이민자들을 기반으로 한 인력, 미국 총 벤처자본의 1/3이 몰린다는 자본, 미국이라는 단일 거대 시장, 모든 나라들이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을 참고하기에 가능한 전 세계로의 확장성, … Continue reading 또하나의 실리콘밸리?

아침 감사

아들이 새벽에 깨서 무서운 꾸었다고 아빠 품을 파고든다. 제 나이에 무서운 꿈이래봤자 티라노사우루스가 다른 공룡을 잡아먹는 그런 꿈이었겠지. 그래, 나도 예전에 어렸을 때 무서운 꿈 꾸었고 엄마 품을 파고들던 기억이 난다. 불현듯 옛날 생각이 났다. 아들에겐 아직 그런 경험이 없지만 나는 자라면서 적어도 두번은 확실하게 죽을 고비를 넘겼었다. 한번은 깊은 재래식 화장실에 빠질뻔 했고 (thank God … Continue reading 아침 감사

MBA적 사고방식

올해 HBS에 입학해서 이번 가을학기부터 들어가는 한국계 미국인 여자 후배가 커리어 조언을 구했다. MBA도 붙었지만, 문제는 스타트업 경험도 하고 싶다는 것. 구글이나 페이스북같은데서 인턴십을 하는게 좋겠냐, 아니면 졸업후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스타트업에 가서 일을 하는게 좋겠냐, 몇가지 옵션을 가지고 와서 물어봤다. 나는 “아마 당신 주위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내가 가장 말도 안되게 이상한 조언을 줄테니 … Continue reading MBA적 사고방식

인생 = sum (경험1, 경험2, … 경험n)

늘 언젠간 실리콘밸리에서 창업을 할 것을 알고 있었고, 그것 때문에 2년전에 실리콘밸리로 넘어오는 큰 결정을 했었지만, 실제로 월급 꼬박꼬박 나오는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그것도 가정이 있는 상태에서 창업을 결정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요새들어 가장 부러운 사람들은 마음만 먹으면 가방 하나 싸서 어디로든 떠날수 있는 “싱글들”이다.) 똑똑한 사람들일수록 앞뒤 재느라 결단을 못하고 남 밑에서 밤 새가며 … Continue reading 인생 = sum (경험1, 경험2, … 경험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