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오늘은 그런 날이다. 분명 일을 하고는 있지만, 동시에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있는 날. 우리 가정과 몇년동안 아주 가깝게 지내던 가정이 있었다. 남자는 나와 동갑, 아이들도 비슷한 나이또래. 타주로 이사간지 몇년이 되었고, 그간 가끔 페이스북으로 연락만 주고 받던 사이. 오늘 그가 갑자기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았고, 다음날 경찰이 집에 와서 소식을 알렸단다. “남의 … Continue reading 무제

블로깅으로 “팔자 고친” 사례: Mark Suster

마크 수스터 (Mark Suster)는 미국의 가장 유명한 VC 블로거중의 하나. 그가 운영하는 Both Sides of Table은 VC 블로그중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블로그중의 하나다. 그 덕분에, 아마 미국 VC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열명을 꼽으라고 하면 Mark를 포함시키는 사람들이 꽤 될듯. 근데..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엄밀히 투자 리턴으로 마이클 모리츠나 짐 괴츠같은 top VC의 반열에 접어든 … Continue reading 블로깅으로 “팔자 고친” 사례: Mark Suster

그들도 다 이유가 있다

소위 “을”을 괴롭히는 “갑”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보통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100% 정당하게 느끼곤 한다는 것. 그들 나름대로는 100%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 세상을 더 낫게 하기 위해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공헌하려는 노력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기를 쓰는 누군가의 노력을 옆에서 비판하는데 더 바쁜 사람들도, 다 자신만의 합당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본인도 똑같은 과정을 거쳤으면서 … Continue reading 그들도 다 이유가 있다

“꼰대”와 호기심

오늘 만난 분이 했던 말 중에 기억에 남는 말. 스타트업 하는 선배들을 만나보면 (이분은 20대) 아무래도 트렌드에 밝아서 그런지, 나이가 40, 50이어도 소통이 가능하고 젊으시다고. 그런데 자기가 오늘 만났던 다른 누군가는 나이가 그렇게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 정말 꼰대중의 꼰대였다고. 그러고 보면 꼰대가 되지 않는 비결은 상대방에게 꼰대로 보이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게 아니라, 역설적으로 매우 이기적인 … Continue reading “꼰대”와 호기심

디디 추싱과 중국의 젊은 인재들

디디 추싱이 우버 차이나의 자산을 인수한다는 발표 관련 (중국은 반독점법 관련 기준이…?), 한가지 눈여겨볼 점은 디디 추싱이라는 회사를 이끄는 젊은 경영진의 면모.  창업자 대표는 알리바바 출신 “토종” 중국인인듯. 8년동안 알리바바의 핵심 요직을 접하고 나서 창업을 했다는데, 창업 당시 29세였다고. 그럼 21세부터 알리바바에서 일을 한 셈..? (중국판 병특..?) 2012년 창업 이후 불과 3-4년만에 중국 최대의 차량공유 … Continue reading 디디 추싱과 중국의 젊은 인재들

포케몬, UFC, Game of Thrones

포케몬 Go 광풍은 동굴속에 들어가 있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지금쯤 다 알 것이다. LBS 기반의 AR 게임에 관심을 가졌다든지, 인그레스 게임을 즐겼던 사람들이라면 (나 포함) 포케몬 Go의 성공을 예견할수 있었지만, 이정도 짧은 시간에 이정도의 전세계적 효과를 가져올 줄은 몰랐던것 같다. 그만큼 세계는 지금 초연결 사회다.  포케몬 Go 관련해서 많은 글들을 읽었지만, 지배적인 견해는 AR 게임이라는 포맷이나 … Continue reading 포케몬, UFC, Game of Thrones

보이스 서비스

우리나라에서는 보이스 기반의 서비스가 그렇게 많지 않은것 같은데 미국에서는 요새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는 느낌. 알렉사 팟캐스트 시장 계속 성장중이고, Midroll Media 같은 플랫폼 회사들이 나오기 시작 작년 미국 도서시장 중에서 가장 많이 성장한 시장은 오디오북 시장 (233% 성장) 잘은 모르지만, 중국에서도 폰에서 문자 입력이 어려워서, QQ 메신저 등에서 짧은 음성 기반의 대화가 많다고 함  보이스의 … Continue reading 보이스 서비스

Musical.ly

musical.ly는 미국에서 10대들에게 요새 인기있는 앱 중의 하나. 배경음악에 맞춰서 “립싱크” 를 하는 영상을 찍어서 공유하는 엔터테인먼트 앱. 이 “소셜 립싱크” 기능 하나로 현재 7000만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시장에서 인기가 있다고 함. 얼마전 5000억 밸류에 1000억 투자를 유치. 투자한 회사중 하나인 GGV 캐피털은 중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투자회사로 유명. 그런데 이 회사에 대해서 … Continue reading Musical.ly

기득권

2000년대 초반, 어떤 금융권 회사가 외국계 회사로 M&A 되었다. 이 딜을 주도했던건 다름아닌 기존 경영진. 그들은 자신들이 경영을 잘 못한 결과 회사가 어려워진 건데도 불구하고, 돌파구와 대안을 안에서 찾기보단 밖에서 찾았다. 물론 기업 경영에 있어서 매각이나 합병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것이 결코 잘못된 선택은 아니다. 문제는 과정이었다. 회사를 외국계 자본에 넘기는 과정에서, 기존 경영자들은 초보자의 실수를 … Continue reading 기득권

소프트웨어가 집어삼키는 미래

(기고글) 실리콘밸리의 유명 투자가이자, 넷스케이프를 창업해서 인터넷 시대를 도래하게 한 장본인이기도 한 마크 앤드리슨 (Marc Andreessen) 은 2011년 월스트리트 저널 기고문을 통해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다 (Software is eating the world)” 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그의 말대로 소프트웨어는 현재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파급력은 그동안 기술 자체의 개발에 있어왔다. 실리콘밸리 회사들은 반도체를, 그 이후로는 컴퓨터와 … Continue reading 소프트웨어가 집어삼키는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