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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의 끈질김

이번의 끔찍한 사태가 나고 나서, “건드릴 도시를 건드렸어야지” (wrong city to mess with), “보스턴 사람들이 얼마나 위기를 잘 견뎌내는 끈질긴 (resilient) 사람들인데”, 이런 멘션들을 자주 보게 되었다. 보스턴에 몇번 구경삼아 가보기만 했지 살아본 적이 없는 나로써는 이러한 보스턴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문화나 근성이라는게 어떤 건지 100% 알수 없었다. 
그런데 오늘 흥미롭게 들었던 얘기중 하나. 벌써부터 소셜 미디어에서는 내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사상 최대의 사람들이 참가할 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한다. 마라톤을 안 뛰던 사람들까지도 내년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해서, (이번에 폭탄이 터진) 바로 그 결승점 부근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한명한명 모두 환호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얘기를 봤다. 암만 내년에는 철통 경계를 설 것이 분명하다고 하더라도, 사람이란게 왠지 모르게 꺼림직한게 인지상정일텐데..

이런게 그들이 말하는 소위 “resilience”의 뜻일까? 악착같고 끈질기다는건 백배 천배로 자손의 3대까지 앙갚음해주고야 말겠다는 것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일상은 흘러간다는 “life goes on”을 기필코 보여주겠다는 것에 더 가까운 것일지 모른다. 우리 개인들의 삶에서도 괴롭히는 사람, 복수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큰 나무같은 삶을 살아내는게 어쩌면 최고의 복수일 지도 모르고. 

2 replies on “보스턴의 끈질김”

보스톤에서 13년을 살았고 제 2의 고향이 그런 비극을 겪게 되어 가슴이 아픕니다. 그러나 보스톤사람들은 미국의 전통과 역사에 많은 긍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민자도 많은 지역이지만 교육도시이자 문화도시라는 데 많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죠. 또한 스포츠타운이기도 하죠. 이 어려운것을 잘 극복할것입니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역이죠. 이번에 총기규제법이 통과 안된것을 보면서 공화당의 보수주의와 편협적인 모습이 빨리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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