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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우리 나이 또래는 초등학교때 컴퓨터 잡지에 나온 베이직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손으로 쳐가면서 밤을 새운 경험이 다들 있다. 몇번의 Syntax 에러 끝에 마지막으로 Run을 실행해서 프로그램이 실행될 때의 그 기쁨이란!

나이가 들면서 가장 불행한 일 중 하나는, 열정 하나로 하얗게 밤을 지새울수 있는 짜릿한 경험의 수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걸 해도 다 얼추 해본거라서 시큰둥해지는 것. 누군가 말하길, 나이들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이 그거라고 했다.

바로 그런 이유로, 우리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전략적으로 “인생 첫경험”들을 군데군데에 배치해 놔야 한다. 새 경험에 대한 동경과 영민함을 유지하는것, 생각보다 쉽지 않다.

2 replies on “처음처럼”

김정운 교수가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에서 주장한 바와 비슷한 말씀이시네요. 김정운 교수의 주장을 처음 읽었을 때 무릎을 탁 치며 감탄했었는데, 그새 또 잊고 있다가 창원님 글 덕분에 다시 생각이 났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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