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 모닝 쿼터백

7 thoughts on “먼데이 모닝 쿼터백”

  1.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요며칠 감정이 격해져서 제 주제를 넘어 이런 저런 트윗을 많이 했네요. 한발짝 물러서서 생각해 볼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저는 이런 계기로라도 국민들이 마음껏 의견을 개진하며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게 좋다고 봅니다. 물론 일본에 나라가 넘어갈 것이라는 등의 극단적인 이야기는 도움이 안되겠지만,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아야 정치인들이 그나마 이상한 짓을 좀 덜합니다. 축구경기와는 좀 다른게, 한일전의 결과는 축구 관계자가 아닌 담에야 나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정치는 다르죠. 바로 직결됩니다. 각자 자기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되 유심히 지켜보고, 다른이와 소통하며 논쟁도 하고, 표로 말해야 합니다. 안그러면 당합니다. 지금껏 많이 당해왔습니다.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꺼도 정치인들이 알아서 잘 해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한국은 아직 멀었습니다. 한참 멀었습니다.

  2. 음… 어떤 의도로 쓰신 글인진 알지만… 먼데이 모닝 쿼터백은 관전자지만 유권자는 권리자고 이해당사자죠. 게임은 끝나면 끝이지만 정치는 일상에 계속 영향을 미치구요.

    각자 자기 일 잘 해야죠. 근데 대체 무얼 위해, 무슨 가치를 위해 일을 해야하는지 국민 절반이 황망해 하고 있는 상황에 이 글은 다른 방식으로 눈물나네요.

    기자"였던" 친구와 국사교사인 후배의 "나 하고 있는 것 잘 할 수 있는 일상"을 지켜주고 싶었는데, 실패했어요. 그리고 구조상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 그럴 것 같아 두렵네요.

  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티비에 나오는 분들이 알아서 잘 할 것 같으면 이인제 같은 정치인이 5번 넘게 당을 바꾸면서 살아남을 일도 없었겠죠. 아직도 언론, 정치 모두 개선해야 할 부분이 굉장히 많고 지속적으로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말씀하신 의도에는 동의합니다.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들한테 전문가인 양 "나 같으면 이렇게 하겠다 바보야"라고 입만 나불거리면 정말 짜증나죠. 그런데 이 것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CEO가 회사 정보도 공개하지 않고, 아니 더 나아가서 거짓 정보 흘리거나 자꾸 했던 말 안했다고 부정하고 말 바꾸면 주주들이 가만히 있을까요?

  4. 잘 나가다가 뒷부분이 병신같아졌네요. 결국은 "정치하시는 나으리들은 다 대단하신 분들이 괜히 보잘것없는 놈이 잘난척 떠들지 말고 니나 잘해라" 이건가요?

  5. 한가지 빼먹었는데, 독재자들이 가장 원하는게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끄는 것입니다. 그래야 독재가 쉬워지거든요. 무슨 정치적 사건으로 시끄러워질만하면 연예인 스캔들 소식이 때맞춰 하나씩 터져주는게 우연은 아니지요.

  6. 네 맞습니다. 원 글에서도 썼듯이 정치에 대해서 관심끄자는 얘기는 당연히 아니구요. 근데 정치에 참여하는 것과 정치를 "하는" 것은 다른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누구나 직업란에 정치가 라고 쓰진 않잖아요). 그래서 대의정치가 필요한거고 그게 직접민주주의에서는 투표로 결정이 되는거고, 따라서 투표가 끝난 다음에는 대의를 반영한 사람들이 어찌 되었든 정치를 "해야" 하는 거고, 나머지 사람들은 정치에 관심은 가질지언정 자기가 선 분야에서 열심히 또 살아야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그게 도를 넘어서 다들 정치를 "하는" 사람들처럼 보인다든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너무 극단적인 모습들이 나온다든지, 이런게 좀 안타까운 거죠.

  7. 뭐 사실 선거가 끝나고 많은 사람들이 먹먹할 거라고 보는데요, 저는 제가 지지한 후보 의 탈락 (단일화 과정에서.. ^^ 누군지아시겠죠) 보다 뭘 해도 안되는 우리나라의 분열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운 거죠. 사실 다른 후보가 되었어도 우리나라의 반쪽은 팔장끼고 수용 못하고 이랬을꺼거든요. 스티브 잡스를 갖다놔도 노무현이 되어버리는 거. 바로 그렇기 때문에 내가 지지했던 후보가 되었어야 한다, 이런건 사실 돌 하나 더 얹는것 밖에는 안되고, 결국 나부터 나랑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많구나, 그럼 그들은 왜 어떤 배경에서 저런 생각이 나왔을까, 이렇게 나부터 포용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도덕책에 나오는 뻔한 얘기겠지만, 그런 태도는 커녕 우리 애들에게 보여주기 민망한 표현을 서슴치 않게 써가면서 너무 거칠고 날서게 마음을 닫아버리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좀 불편하더라고요. 뭐 근데 제가 뭘 알겠습니까. 그냥 그렇다는 거죠 🙂

Leave a Reply to Seongeun Han(한성은) Cancel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