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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독자: 양과 질

얼마전 다음의 티스토리 서비스에서 일부 검색엔진 차단을 통해서 방문자 수를 급감시켰을 때, 해당 공지사항에 댓글을 달았던 분들은 대부분 방문자 감소에 대해서 별로 개의치 않는 댓글을 달아주셨다.

이러한 결과만을 보고 “블로거들은 방문자 수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다”고 성급히 단정을 내릴 수 있을까. 블로거들은 대부분 방문자 수에 매우 민감하고, 방문자수가 늘어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는게 맞을 듯싶다. 야후 버즈를 통해 야후에 링크가 걸려서 트래픽 폭탄을 맞은 블로거들은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종종 사람들이 겉으로 공공연히 밝히는 포지션과 실제로 하는 생각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맥도날드에서 “건강식 햄버거를 출시한다면 사먹을 의향이 있는가?”를 설문조사로 하면, 80%의 사람들이 그렇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맥도날드에서 정작 건강식 햄버거를 출시했을 때 그걸 선택한 유저 (헉 맨날 쓰는 업계용어가;;) 구매자는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모두들 콜레스테롤은 높지만 입안에서 기름기가 살살 도는 치즈버거를 사먹는다.

많은 블로거들이 방문자 수에 연연하지만, 사실 정작 중요한 것은 방문자의 수보다는 “질”이다. 얼마나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가? 그런 의미에서 단순한 방문자수보다는 구독자 수나, 개인적으로 이메일을 보내오는 사람의 수가 더 의미있을 수 있다. 부족하지만 내 영문 블로그가 그렇다. 방문자 수는 적지만 이메일은 일주일에 평균 3~4개씩은 꼭 받는다. 또는 댓글이 많이 달리는 블로그, 댓글을 다는 사람들 중에서 새로운 사람의 비중이 높은 블로그, 북마크나 세이브가 많이 된 블로그… 등이 좀더 “질높은” 방문자를 가진 블로그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방문자 수에 비해 방문자의 “질”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평가할 만한 지표가 많지 않은 듯하다. 블로그 독자의 “양” 외에 “질”을 판단하기 위해서, 어떤 좋은 방법이 있을까?

11 replies on “블로그 독자: 양과 질”

동의 합니다. 저도 예전에 방문자 수 늘어 나는 즐거움으로 살았는데… 생각 해 보니 검색에서 우연히 걸려서 들어 온 사람들,, 낚시성 글에 걸려 와서 깊이 없는 배설성 댓글을 남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뭐가 좋아지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군요.

요즘은, 트래픽을 인위적으로 줄인 다음에 정말로 알짜인 사람들하고 교류하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게 되더군요.

trackback from: 블로그 독자에 대한 단상
비교적 최근에 알게 된 블로그이지만, 그 이후로 자주 방문하는 블로그가 있다. 그 글은 '사용자 가치'를 강조하는 글이다. 참신했다. 그 참신하다는 느낌은 그게 무슨 굉장히 색다른 의견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이런 경우의 참신함은 오히려 그 생명력이 그다지 길지 않더라, 체험상), 오히려 상식주의에 바탕한, 근본적인 지적에 가깝기 때문에 그랬다. 그 글, 좀더 정확히는 그 '사용자 가치'에 대해선 물론 좀더 비판적으로 접근해볼 필요가 있기는 하다….

'공공연히 밝히는 포지션과 실제로 하는 생각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이 부분.. 최근 저를 참 혼란스럽게한 부분이에요. 과연, 저는 그 차이가 없는 사람인지도 모르겠고…. (점점 철학적으로(?) 빠지는 중… ㅎㅎ)

@마음으로 찍는 사진 – 2008/03/25 12:15
그러게요… 어떤 사이트에서는 글을 읽는 시간을 측정한다고 하기도 하고. 그런데 너무 어려운 analytics로 들어가도 좀 문제일 것 같기도 해요..

한편으로는 구독자, 북마크 수로는 한계가 있는듯 싶습니다. (이를테면, 기술편향?의 오류랄까요. RSS를 자주 얘기하는 이의 구독자가 많은 것처럼..), 음 뭐가 있을까요..?;

글을 읽다가..문득..

"나는 영양가도 없는데..여기 왜? 있지.." 라는 생각을 하려고 하는데

CK 님이 하지 말라고 할것 같아서..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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