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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물 사는 곳

일본사람들이 우리나라만큼 웹 헤비 유저가 아니라는 사실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어제 우연히 3명의 일본 여자분들에게 웹을 얼마나, 어떻게 쓰는지에 대해서 즉석 앙케이트를 할 기회가 있었다. 이분들은 20대 OL 들로써 지극히 표준적인 모집단이라고 할 수 있었다. 사무실에서는 웹 브라우징을 하는 분들인데, 집에서는 인터넷을 어떻게 쓰는지에 대해서 즉석 앙케이트 해본 결과 나왔던 답변들.

– 집에 초고속 인터넷 (브로드밴드) 쓰세요? => 씁니다.
– 어떤 회사껄 쓰시나요? => (매우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며) 그게.. 저.. 어디던가?  음…
(이대목에서 우리 개발자중 한명이 불끈 주먹을 쥐었음. 어떻게 인간으로써 메가패스냐 하나로냐 두루넷이냐 파워콤이냐 이런걸 모를 수 있지?)
– 집에 가서 습관적으로 컴을 켜고 인터넷을 쓰나요? => 아니요, TV를 봅니다.
– 혹시 인터넷을 쓰게 되면 뭘 하시나요? => 무거운 물건 (물이나 골프채 등) 을 삽니다.

마지막 “무거운 물건을 삽니다” 에서 두손 두발 다 들었다. 컴퓨터 자체가 인터넷과 동일시 되어가는 추세에, 고작 브로드밴드 인터넷을 가지고 하는게 물 사는 거라니…그거 말고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게 얼마나 많은데~

물론 어쩌면 이들은 반대로 “인터넷 말고 할 수 있는게 얼마나 많은데~” 라고 우리에게 말할 지도 모른다.

결국 뚜렷한 목적의식이 없이 PC 를 켜지는 않는 곳이 일본인 듯하다. 어쩌면 BKLove 님 말대로 우리나라가 과도하게 웹을 쓰는지도 모르는 걸까?

5 replies on “인터넷은 물 사는 곳”

안녕하세요 저도 일본에사는 흔해빠진 개발자중의 한사람인데요.

정말 일본 사람들은 인터넷을 쓴다는 개념까지는 가지 못한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어느 여자분은 msn브라우저로 웹서핑을 하길래 왜 그걸로 하냐고 했더니 다른것도 있냐고 묻더군요-_-;

이곳 사람들은 사용이전에 "내가 원하는 여러 기능들이 인터넷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인상이 더군요.

그리고 그런 기능이 있다면 당연히 돈을 내고 사용할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들 하죠. 순진하다고 해야할까.. 암튼 이런 사회시스템을 만들고 정착시킨 이나라 기업가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인터넷의 제1기능은 물품구입입니다.^ㅁ^(정보 조사포함)

나두 인터넷으루 즐겨하는것중 하나가 장보기인데….저분들 고대로 물 음료수 및 각종 생필품(세제, 두루마리 휴지세트 등등) 을 사지요 ㅋ

– 참고로 우리집 인터넷은 100M 하나포스 광랜

무거운물건 배달 하는게 혼자사는 여자에게 얼마나 유용하고 중요한 일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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